朴대통령 미르 K스포츠 발언 “불법행위 있으면 어느 누구라도 엄중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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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0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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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최순실·미르 및 케이(K) 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심지어 재단들이 저의 퇴임 후를 대비해서 만들어졌다는데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가뜩이나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그 속에서 불신은 커져가는 현 상황에 제 마음은 무겁고 안타깝기만 하다”며 최 씨와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 확산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저는 오로지 국민들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대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며 야당과 언론을 향해 의혹 제기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두 재단에 대해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 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많은 재단들이 기업의 후원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 왔는데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재단 설립의 경과”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두 재단이 문화융성·창조경제 분야에서 서둔 성과를 설명한 뒤 “이처럼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도를 지나치게 인신 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문화 융성을 위한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의지에 찬물을 끼얹어 기업들도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고 한류 문화 확산과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재단이 시작을 할 때 미비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숙고해서 문화와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한 재단으로 거듭나서, 더 이상의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 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도·감독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기업인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출연해준 재단이 오직 우리 문화가 세계에 확산돼 사랑을 받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체육 인재들을 발굴해서 그들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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