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러브콜 받은 정운찬 “내가 국민의당에? 그런 기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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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7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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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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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7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향해 공개 '러브콜'을 보냈으나 정 전총리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배숙 의원이 주최한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정운찬 전 총리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경제의 위기 등에 대해 설명하며 "정 전 총리 같은 분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 전 총리께서 선도적으로 주창하는 동반성장과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은 함께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가) 우리가 꼭 가야 할 변화의 길에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대표가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의 접점이 있다고 했다'는 질문에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의 차이는 이미 신문에서 다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같이 해보자고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뭘 같이 하느냐"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내가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라고?"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원할 때도 강의를 했었다. 제가 여기에 왔다고 해서 당에 가입을 하는, 그런 기대는 말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생애 궁극적 목적이 동반성장 사회 건설이다. 그걸 위해선 제가 여러 번 말했지만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제3지대에서 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3지대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길을 열어놓고 동반성장을 위해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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