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교육사령관, T-50 보러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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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美 훈련기 교체 앞두고 7일 방한… 사업규모 38조원… 수주전 치열

대릴 로버슨 미국 공군교육훈련사령관(중장)이 7일 방한해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성능을 체험하고,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둘러볼 계획이다.

내년 말 기종이 결정되는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을 앞둔 가운데 이뤄진 미 공군 조종사 양성 책임자의 방문에 군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AI는 공동 개발사인 록히드마틴과 함께 T-50을 개량한 T-50A(T-50의 미국 수출형·사진)로 미 공군의 APT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미 APT 사업 수주전에는 록히드마틴과 KAI를 비롯해 보잉과 사브(스웨덴), 노스럽그루먼과 BAE(영국)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사업 수주 시 미 공군용 350대를 비롯해 미 해군용과 가상 적기 650대 등 2030년까지 총 1000대가 넘는 훈련기(약 38조 원) 수출과 18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로버슨 사령관은 7일 경남 사천시에서 KAI T-50 훈련기 제작 공정을 살펴보고, T-50 계열 항공기의 개발과 수출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또 8일에는 경북 예천군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을 방문한다. 이 부대는 국산 무장훈련기 TA-50(T-50의 무장형)과 경공격기 FA-50(TA-50의 개량형) 등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며 전투조종사를 양성하는 부대다. 군 관계자는 “로버슨 사령관은 TA-50을 타고 1시간가량 체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미 공군의 APT 사업을 따내면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군과 KAI가 사업 수주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산 고등훈련기#t-50#공군교육사령관#미국#대릴 로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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