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새누리 전당대회 참석…“새 지도부, 나라분열 바로잡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9일 14시 41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새누리당 전당대회장을 찾아 당의 화합과 재도약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 12분경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의 소개와 함께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등장했다. 당원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호하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 전당대회에 참석했을 당시와 같은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 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5분가량 진행된 축사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을 여러 번 언급했다. “우리 정부는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통일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낼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안 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건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일부 야권의 행태를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돼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 추세인 가운데도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만 연이어 상향조정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경제적인 성과를 자평했다. 이어 “정부가 요구하는 구조조정과 경제정책에 여야가 힘을 합쳐준다면 조금씩 국내경제도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이뤄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이 가시밭길의 역사를 걸어오는 동안 ‘발전’과 ‘안보’라는 가치를 지켜온 수권정당”이라며 “그 가치를 다시 살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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