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사진 내걸고 러시아서 北인부 홍보하는 회사 정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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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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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건축회사가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인부 광고’를 홍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해외 근로자는 통상 비밀계약을 맺고 은밀하게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과 대비된다.

북한 전문 NK뉴스는 20일 “‘리먼트 코리아’라는 회사가 ‘값싼 임금과 양질의 서비스로 아파트를 수리해 준다’는 설명과 함께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라며 “인력이 필요한 사람은 ‘직접 연락하라’며 채팅 창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근로자는 적법한 취업비자가 없거나 열악한 근로여건 때문에 암암리에 계약이 이뤄지는 것과 차이가 크다.

이 회사는 “타일작업 비용은 15달러(약 1만7000원)부터 시작하며 욕실 전체를 바꾸는 비용도 500달러(약 57만 원)로 러시아 물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북한 인공기, ‘북한 평양 출신’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 배우 안성기 씨 사진을 올려 진실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 운영자는 NK뉴스 측과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회사는 러시아인 소유이며 자신들이 직접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진출한 북한 노동자들이 모여 만들었거나 북한 당국이 직접 회사를 차렸을 가능성도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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