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영교 당무감사…與 “국민 배신의 종합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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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4일 15시 44분


사진=서영교 의원
사진=서영교 의원
새누리당은 24일 가족의 보좌진 채용 논란 등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대해 “‘국민 배신의 종합판’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사위원 신분으로 국정감사 때 변호사 남편을 피감기관과의 만찬에 합석시키고, 딸은 의원 사무실, 친동생은 5급 비서관, 오빠는 후원회 회계책임자에 채용하더니 논문표절 의혹까지 제기됐다”면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도덕 파괴 행위’의 다음은 또 무엇인지 모를 지경”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입만 열면 약자, 서민을 외쳤던 의정활동이 얼마나 위선적이었는지 국민의 충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던 더민주가 서민 가슴에 대못질하는 서글픈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정부나 다른 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서영교 의원이 취해왔던 태도를 감안할 때 아마 의원직 사퇴 외에 청문회 등으로까지 비화됐을 것”이라면서 “국민을 더욱 화나게 하는 일은 서 의원뿐만 아니라 더민주도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의 잘못에는 불호령을 내고, 자신의 허물은 구렁이 담 넘듯 대충 덮고 넘어가려고 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태도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국민은 서영교 의원에게 자격미달 판결을 내렸을 것”이라며 “‘20대 국회의 도덕성’도 ‘특권 타파’의 첫 걸음도 서 의원에 대한 조치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가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당이 아니라면, 즉각 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더민주 대표도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무감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직접 지시했으며, 당 지도부도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속에 서 의원은 이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상임위 법사위원을 내려놓겠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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