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대외무역 규모 62억 5000만 달러…6년 만에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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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15일 발표한 ‘2015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남북교역 제외)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62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억 달러를, 수입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3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33% 줄어든 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북한의 무역규모는 2009년 3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올라 2014년엔 76억 1000만 달러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석탄, 석유 등 대중국 주요 무역 물품의 단가가 하락하고 교역 물량도 줄어들면서 무역 규모가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 침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석탄은 전년대비 수출물량이 26.9%나 증가했지만 단가 하락으로 전체 금액은 오히려 7.6%가 감소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철광석도 중국 내 철강 공급 과잉으로 물량 자체가 전년 대비 45.5%나 감소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북한 전체 무역의 91.3%를 차지했다. 대중 무역규모는 57억 1000만 달러(수출 24억 8000만 달러, 수입 3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8400만 달러), 인도(7700만 달러), 태국(5000만 달러), 우크라이나(3600만 달러)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이었다.

반면 일본은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없었고, 미국 역시 기초 생필품이나 인도적 찬원의 원조 물량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석탄, 갈탄 등 광물성 고형 연료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10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은 40.2%다. 의류 수출액은 8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9.7%를 차지하며 북한의 수출을 견인한 품목 중 하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 등 광물유로 전년보다 32.7% 감소한 5억 달러를 수입했다. 이 중 중국에서 수입한 비중이 85%를 차지했다. 기계·전기기기는 광물성 생산품, 섬유제품류와 함께 북한의 3대 수입품목 지위를 유지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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