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종업원 3명 열흘內 한국 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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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문매체 대표 밝혀 “식당 소재지 상하이 아닌 산시성”

이달 중순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탈출해 동남아 국가에 머물고 있는 종업원들이 “열흘 안에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의 장진성 대표가 25일 말했다. 정부 소식통도 “중국 등 해외에 나온 북한인들의 탈북 러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번에 종업원들이 탈출한 식당은 “중국 산시(陝西) 성 웨이난(渭南) 시 하이루어우(海如구) 샤부샤부 식당으로 북-중 합작 형태”라고 밝혔다. 웨이난은 산시 성 시안(西安)에서 북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있다.

장 대표는 23일 종업원들의 탈출 사실을 처음 알리면서 “식당이 상하이 지역”이라고 밝힌 데 대해 “3명이 탈출해 2명은 육로를 통해 동남아 국가로 탈출했으나 1명이 탈출 과정에 문제가 생겨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안전을 위해 식당 지역을 바꿔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나머지 1명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탈출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내보냈다. 이 기사에는 ‘중국 내 북한식당이 종업원 탈북과 이익 감소로 휘청거리고 있다’는 제목이 달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의 영문판인 이 신문은 여종업원들이 근무했던 식당에 기자를 파견해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언론이 북한이 원하지 않는 탈북자 관련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탈북종업원#북한식당#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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