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이원종 靑비서실장, 반기문 의식 인사 아냐…오비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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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6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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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임명

신임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이 임명된 것과 관련, 홍문종 의원이 “반기문 총장을 의식한 인사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동아일보DB
신임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이 임명된 것과 관련, 홍문종 의원이 “반기문 총장을 의식한 인사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동아일보DB
이원종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임명을 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가운데,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사진)이 “오비이락”이라고 일축했다.

15일 청와대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74)이 임명됐다. 이 신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용태 혁신위원장 등 당·청 수뇌부가 모두 충청권 인사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충북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기문 총장을 의식한 것이 아니다”라며 “오비이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전날 이 신임 비서실장이 ‘(반 총장과) 같은 고향인 정도다. 뵌 지도 오래됐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반기문 총장님을 의식해서 만든 혁신위원장이나 비서실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오비이락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 총장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 홍 의원은 “반기문 총장이라는 분이 새누리당에게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내에서도 대권주자가 있고, 당 내에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그것도 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당 내에서 키웠건 당 외에서 모셨건 당의 정강정책에 맞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하고,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에 필요하다 싶으면 우리가 어느 분이라도 모셔올 수 있는데, 반기문 총장을 모셔오는 것도 우리 새누리당이나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선택이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목소리 중에 ‘그 분을 꼭 모셔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저나 당에서 반기문 총장을 꼭 모셔와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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