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13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육사 총동창회의 ‘올해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수상한 뒤 이렇게 말했다. JP는 이 자리에서 “이제 아흔 ‘졸수(卒壽)’에 접어든 이 사람은 육사인의 명예와 긍지를 간직한 채 영원한 조국, 대한민국의 영광과 통일을 염원하겠다”며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소감을 건넸다.
한국 현대정치사를 풍미했던 고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더불어 ‘3김’ 중 홀로 남은 JP는 “(정치 발전을 위해) 아무 역할이든 내게 부여된 역할은 다할 것”이라고 했다.
JP는 25일 한국을 찾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반 총장에게서) 아무 연락이 없다. 계기가 되면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올해 1월 JP의 구순을 맞아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도록 하겠다”는 서신을 이례적으로 보냈고, JP도 “내가 반 총장에게 ‘금의환향하라’고 답장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 인사는 “반 총장은 재임 중에도 고국 방문 때 비공식으로 JP를 찾아 인사를 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예방 가능성이 있지만 (충청대망론 등) 정치적 오해가 빚어지면 전화 통화로 대신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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