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일즈 외교’순방 몰랐나… 安 “원불교 행사 오셔야 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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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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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이란 ‘세일즈 외교’를 위해 1일 이란으로 출국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국내 한 행사에서 대통령이 왜 행사에 안 오는 것이냐'고 핀잔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차기 대선 지지도 1위를 다투는 야권의 대권주자가 대통령 일정도 제대로 파악못하고 대통령 비판에만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출국한 지 3시간 후인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 대행,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행사장에 도착 후 인사를 나누던 안 대표는 김종인 대표에게 "원불교 100주년이면 대통령께서 오실만 한데"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가 황당하다는 듯, "대통령은 오늘 이란에 갔다. 원래는 오기로 했었다"고 박 대통령의 출국 소식을 알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설마 안 대표가 대통령 일정을 몰랐겠나. 대화하다가 잠시 깜박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외교) 일정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고 원불교 100주년 행사 같으면 대통령이 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차원의 이란 순방을 미루고 국내 종교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논리여서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지난 26일에도 당선인 워크숍에서 양적 완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 "박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대통령 일정도 모르고 저렇게 비난하는 것을 보면, 안 대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 아닌 무조건 박 대통령만 비난하려고 달려드는 사람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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