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춘자 50대이상-진영 20∼40대 ‘우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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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격전지 4곳 여론조사

[서울 용산]여당 지지세 강해… 黨 바꾼 진영 고전

서울 용산은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진영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기존의 새누리당 지지층이 진 후보를 지지할지, 아니면 변절을 심판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동아일보-채널A 4차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38.4%)는 진 후보(29.0%)를 9.4%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42.7%)이 우세하다. 야당인 더민주당(18.5%)과 국민의당(19.1%)을 합친 수치보다 높다. 후보 선택 시 고려사항에서 후보의 자질(29.9%)과 정책·공약(28.7%), 소속 정당(27.1%)이 비슷하게 나와 두 후보 간 막판 표심 모으기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적극 투표층 지지도에서도 황 후보(42.9%)가 진 후보(30.6%)를 앞서고 있다. 연령별로 황 후보는 50대 이상, 진 후보는 20∼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 간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결국 후보들 중 누가 지지층을 더 많이 투표장에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유권자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 측은 “용산 지역은 정당보다 후보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노원병]안철수, 이준석에 10.1%P차이로 앞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맞붙은 서울 노원병은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양강 구도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 후보는 40.6%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30.5%)를 10.1%포인트 앞섰다. 황 후보는 13.7%를 얻었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안 후보(39.8%)와 이 후보(32.4%) 간 격차가 약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연령별 지지도에서도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30% 이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55.4%)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데다 국민의당을 이끌고 있는 안 후보의 영향력은 정당지지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당(31.4%)이 새누리당(29.4%)과 더민주당(20.8%)을 앞섰다. 3일 발표된 서울경제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42.8%)가 이 후보(31.1%)와 황 후보(13.6%)를 제쳤다.

안 후보 측은 “3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제3당에 대한 기대가 담긴 결과로 보인다”며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접전 양상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을]주호영 우세… 이인선과 13.5%P차


대구 수성을에서는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40.4%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26.9%)를 13.5%포인트 차로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주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40.7%, 29.5%를 얻어 격차가 11.2%포인트로 약간 줄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44.2%는 주 후보를 지지했다. 3선의 주 후보가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했음에도 아직 견고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 후보 측은 “공천의 부당함을 유권자들이 알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42.1%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 측은 “공천 갈등이 계파 간 싸움으로 비치면서 지지층이 실망감을 갖고 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새누리당 후보로 결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5.3%로 가장 높다. 결국 여당 지지층이 주 후보와 이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주 후보가 20∼50대에서 앞섰다. 특히 40대에서 주 후보의 지지가 52.8%로 이 후보(16.6%)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45.5%)가 주 후보(31.0%)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인천 남동을]조전혁-윤관석 오차범위內 접전 이어가


인천 남동을에서는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 간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더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국민의당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여야 후보 간 ‘1 대 1’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후보(35.7%)와 조 후보(33.2%)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였다. 20∼40대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조 후보가 앞섰다. 18대 총선에서는 조 후보가, 19대 총선에서는 윤 후보가 당선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31.4%)이 더민주당(21.8%)과 국민의당(17.0%)을 앞섰다. 그러나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잘했다’(48.2%)와 ‘잘못했다(46.6%)’는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 실패와 시민단체가 선정한 공천 부적격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인 만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공천 파동에 실망한 유권자 일부가 무응답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막바지가 되면 무응답층이 줄어 승리의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여론조사#용산#노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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