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주한미군 철수와 한국의 독자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29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고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미국 대선의 추진 경과와 진행상황 그리고 주요 후보들의 대외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일관되고도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어제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비핵화 관점에서 한반도 미래에 관한 관점은 변한 게 전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가 한국이 방위비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는 한미연합 방위력 유지 강화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 제공을 위한 기여와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포함한 조야에서도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충분히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후보는 25일(미국 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계속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 때가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라며 “미국이 지금처럼 (동북아에서) 나약하게 굴면 한국이나 일본이 (북한의 위협 등으로부터)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핵무장을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기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