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前의원,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출마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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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9/안갯속 판세]김재연 김선동 이어 이상규도 입당
일각선 “간판만 바꾼 통진당 아니냐”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이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다. 김재연 김선동 전 의원에 이어 이 전 의원까지 입당함에 따라 민중연합당이 결국 간판만 바꾼 통진당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24일 민중연합당 서울지역 후보자 14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초 이 후보들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가 기자회견을 하루 미뤄 25일에 열기로 했다. ‘민중연합당=통진당’이라는 시선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옛 통진당 의원 가운데 김재연 전 의원은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한다. 이 밖에 홍성규 전 대변인은 경기 화성갑에, 김미희 전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김선동 전 의원은 국회 최루탄 투척 사건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

민중연합당은 흙수저당, 노동자당, 농민당이 연합해 지난달 창당했고 이번 총선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등 모두 63명의 후보를 냈다. 흙수저당 손솔 대표, 농민당 이광석 대표, 노동자당 강승철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중연합당이 ‘제2의 통진당’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당 관계자는 “(그런 시각을) 알고 있지만 개인의 정치적 권리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입당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선거#총선#공천#통합진보당#민중연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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