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상훈-윤재옥-조원진 지역구 경선”

[총선 D-29]與 TK 4명 컷오프
“진박 정종섭-추경호 공천방안 고심… 조해진 지역구 우선추천지역 검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대구 지역을 어떻게 ‘교통정리’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공관위원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서너 군데가 정리되지 않았지만 대강의 가닥은 잡혔다”고 말했다. 김상훈(서) 윤재옥(달서을) 조원진 의원(달서병)의 지역구는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나 류성걸 의원의 지역구인 동갑과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달성의 경우 아직 정리가 안 됐다고 한다. 이들 지역구는 ‘진박(진짜 친박) 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갑에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달성에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진박 후보로 출마했다. 이들은 여의도연구원의 사전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이나 경쟁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지난 주말 대구 지역만을 별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대구만 2차례 여론조사를 한 것이다. 김희국 의원의 지역구인 중-남의 경우도 최종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은 “재선인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경우 우선추천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 내전 속에 침묵하던 김무성 대표는 25일 만인 14일 공개회의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 4·13총선의 핵심 5대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 챙기기 행보에 나선 것.

하지만 김 대표가 침묵을 깬 날 공관위는 대구에서만 현역 의원 4명을 컷오프(공천 배제)시켜 김 대표는 최대 위기에 빠졌다. 김 대표가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상향식 공천 원칙을 포기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고민이다. 김 대표는 공관위의 발표 결과를 듣고 크게 화를 냈지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