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9단이 비웃어도 愚公移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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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5/야권]노원병 출마 선언서 김종인 등 겨냥

부인의 응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일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내 카페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부인 김미경 씨와 웃으며 손을 잡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부인의 응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일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내 카페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부인 김미경 씨와 웃으며 손을 잡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8일 “우공이산(愚公移山·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달성하게 된다는 의미)의 믿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야권 통합 주장에 맞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장 내 카페에서 가진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자리에서 “미국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날지 못한다면 뛰어라. 뛰지 못하면 걸어라. 걷지 못하면 기어라.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저 역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격적인 야권 통합 제안으로 당을 흔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을 겨냥해 ‘정치 9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 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아내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한다”며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안 대표가 언급한 ‘정치 9단’에 야권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더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과 맞붙게 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선거#총선#국민의당#안철수#노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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