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컷오프’ 홍의락 구제 시사…홍 의원 2번으로 대구 북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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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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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컷오프 홍의락 의원 구제 시사(홍의원 소셜 미디어)
김종인 대표,컷오프 홍의락 의원 구제 시사(홍의원 소셜 미디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8일 홍의락 의원에 대한 구제를 시사했다.

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출마하는 더민주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대구시당을 방문한 김 대표는 홍의락 의원을 언급하며 "비례대표를 발판으로 대구를 공략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 우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겠나 해서 비례대표로 영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근데 제가 오기도 전에 시스템 공천 규정에 따라 20% 컷에 포함됐다"고 말해 구제를 시사했다.

홍의락 의원은 현역의원 하위 20%에 들어 컷오프 대상이 되자 지난달 26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의락 의원의 탈당계는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태.

홍의락 의원은 지난달 26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이 대구를 버렸다”면서 “1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난다. 아울러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출 수가 없다”면서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의원은 “혈혈단신, 광야(廣野)에 섰다”면서 “춥고 힘들어도 대구에 대한 저의 사랑과 열정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종인 대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라며 "그런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난번에 당무위를 통해 받았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여러가 지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홍의락 의원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종인 대표가 홍의락 의원의 구제를 시사한 자리에 홍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의락 의원은 대구 북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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