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더민주가 못하면 우리가 ‘킬러’ 투입…” 거듭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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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8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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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스스로 정리가 안 된다고 하면, 우리라도 정리해야 한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의 ‘킬러공천’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9대 때 국정 발목이나 잡고 민생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허구한 날 아는 건 별로 없이 옛날 아스팔트 데모하던 기분으로만 국회의원 생활한 사람은 20대 국회 절대 들어와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킬러공천 대상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킬러공천은 야당의 특정 후보를 저격하기 위해 맞춤형 후보를 투입하는 것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에 가깝다.

이종걸(경기 안양만안)·이상민(대전 유성을)·박영선(서울 구로을)·설훈(경기 부천원미을)·심재권(서울 강동을)·서영교(서울 중랑갑)·신경민(서울 영등포을)·우원식(서울 노원을)·이언주(경기 광명을)·정청래(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새누리당의 킬러공천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킬러공천의 목적에 대해 “우리로서는 (국민에게) ‘이런 사람 가만히 놔둘 것이냐’고 호소하는 방식으로 킬러를 투입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다시 주목 받게 하고 거기에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 스스로 생각하시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킬러의 자격·선정 방식과 관련해 “역사적인 문제의식 가진 분들이 후보자로 신청하면 특별히 대우해드리겠다”며 “그게 우선추천이고 단수추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데 킬러가 될 순 없다”며 강제 차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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