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됐던 혁신안의 ‘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에 탈당·불출마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컷오프 외에 “공천 심사 과정에서 추가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혀 최종 물갈이 폭은 20%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하위 20% 컷오프’ 기준을 정했다. ‘탈당 러시’ 이전인 지난해 11월의 127석을 기준으로 지역구 21명, 비례대표 5명이 대상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21명에 탈당 의원이 얼마나 포함될지 모르지만, 탈당 의원이 있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21명 중 5명이 탈당 의원일 경우, 잔류 의원 중 5명을 추가로 컷오프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천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20% 컷오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공언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20%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예전에 정해놓은 식으로 (물갈이) 하는데 저에게 ‘위원장을 하라’면 그걸 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혁신안과 상관없이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1일 비대위·선대위 구성과 당직 인선에서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 등 문 전 대표의 측근들을 대거 배제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사퇴 직전까지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던 외부 인사들의 공천에 대해서도 “특별 배려는 없다”고 못 박았다. 당 관계자는 “당초 ‘문재인 키즈’들이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쉽지 않게 됐다”며 “당의 노선을 완전히 변화시키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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