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모든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선언 폐기와 핵무장론까지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핵무기는 핵무기로 대응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역설이야말로 냉전의 교훈”이라며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북한의 핵실험과 핵보유국 선언으로 오래전에 이미 폐기됐음을 밝히고 스스로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예전부터 자체 핵무장이나 미국 전술 핵 재반입 등을 주장했던 점을 강조했다. “한국이 심각하게 (핵문제 해결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중국이 더 심각하게 고민할 가능성은 없다”며 “우리는 조로한 어린아이처럼 점잖게 앉아 미국과 중국만 바라보고 있다”고 최근 정부의 대응에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도전에 나섰지만 FIFA로부터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받아 후보자 등록이 무산된 뒤 자격정지 철회를 위해 FIFA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국내 정치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해왔다. 정 전 의원 측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 계획이 없다”며 “북핵 사안이 워낙 중대해 공론화 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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