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유승민과 신당? 정치를 너무 희화화 하는 것”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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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불모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금배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26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의 중도 개혁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둘이 손잡고 서로 정당을 한다는 가, 이런 것은 정치를 너무 희화화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유 의원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40년 간 개인적은 친분은 있지만… (둘이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둘이 함께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그런 계기가 온다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환경이나, 현재의 정치적인 제도, 시스템에 변화가 왔을 때 그런 모습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 동안 많은 사람이 열정을 가지고 그런 시도를 해봤지만 대부분 좌절되었다. 그것은 결국 우리 현실에 대한 조금 더 정확한 진단과 노력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총선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당지지율이 워낙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예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뭔가 계기를 마련해보려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경쟁자체가 사라져버린 도시가 되다보니까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대구 시민들도 이제는 중앙정부만 쳐다보는 방식은 벗어나야겠다는 열망이 분명히 있다. 다만 그걸 제가 받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여당 후보로 유력시 되는 김문수 전 지사에 비해서 제가 그만한 인정을 받을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날 KBS 라디오에도 출연한 김 전 의원은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 무소속 출마가 낫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구 시민들 스스로가 일당에 의한 지배정치구조를 스스로 깨고 경쟁하는 정치구도를 만들어주셔야 극복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점에서 당이 저의 발목을 잡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당적고수 의지를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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