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포스코-롯데건설 대표 소환통보… 검찰, 박기춘의원 비리 의혹 관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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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기춘 의원(구속)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개 대형건설업체 대표들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 씨(44)가 대기업 건설사로부터 분양대행 일감을 대거 수주하는 데 박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일부 건설사 대표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I사에 일감을 많이 줬거나 박 의원과의 접촉이 잦았던 점을 토대로 해 이들 3개 건설업체 대표를 소환 조사 대상으로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신분이던 박 의원이 민간 건설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김 씨의 일감 수주를 도왔으며, 박 의원이 건네받은 김 씨 측 자금과 명품 시계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나아가 박 의원이 건설사 대표들에게 평소 어떤 부탁과 요구를 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미 “건설사 대표들이 수시로 박 의원에게 식사와 술자리 등 접대를 했다” “박 의원이 건설사 대표들과의 자리에 김 씨를 여러 차례 대동하고 나왔다”는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검찰#박기춘#비리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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