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훈용사촌 찾은 김무성… 6·25참전 노병들에 큰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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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첫 일정… 한미동맹 강화 행보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사진)의 첫 방미 메시지는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였다.

김 대표는 25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120여 명이 살고 있는 보훈용사촌을 찾았다. 그는 “미국에 오면 가장 먼저 여러분을 뵙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65년 전 이름도, 위치도, 역사도 모르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로 달려온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은인”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영원한 맹방인 미국과의 우정을 확인하고 다지는 정당 외교를 펼 것”이라는 이번 방미 취지를 살린 행보였다.

이어 열린 리셉션에서 김 대표는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수행단과 함께 약 400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 대표는 “한국에는 존경하는 어른들에게 큰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고 소개했다. 래리 키너드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화답했다. 다른 참전용사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앞서 김 대표는 워싱턴 도착 직후 안호영 주미대사와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6일 한국전 참전비 기념공원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며 ‘동맹 강화’ 일정을 이어갔다.

이번 방미는 김 대표가 한미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자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도 조율하고 있어 “(김 대표가)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조 바이든 부통령이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정계 거물급 인사와의 회동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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