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대통령 방미 예정대로 추진해야” 박지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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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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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론이 대두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며 예정대로 방미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후 “대통령께서 국민의 고통과 함께한다는 성정만 가지고 계신다면, 왜 지금 방미하는 것을 반대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과의 어려운 과제들이 많이 걸려있다.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국민적 관심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의 고통과 함께하겠다는 진정한 마음, 그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면, 미국에 가시나, 여기에 계시나, 무슨 차이가 있겠나? 국민들은 충분히 그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 “외교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이렇게 불안할 때 특히 정부의 잘못으로 불안할 때 대통령께서는 방미를 취소하시든지 연기하시든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원내대표와 전혀 다른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해 전날에도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외에 여당의 하태경 의원도 “대통령이 국내에서 메르스 퇴치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방미 취소를 주문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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