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黨창건일에 인공위성 발사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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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金, 우주개발국에 명령”… 핵탄두 탑재 ICBM 실험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으로 보이는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각국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올해 초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에 직접 발사 준비를 명령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앞서 이달 8일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는 담화를 발표해 언제든지 ‘위성 발사’가 가능함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 목적은 사실상의 로켓 발사 실험으로 간주되고 있다. 위성 발사용 로켓과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인 측면이 같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면서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관계국 간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2013년 말부터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50m 높이의 발사대를 55m 이상으로 높이는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게 완공되면 은하 3호 로켓(길이 30m)보다 긴 40∼43m짜리 로켓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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