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문재인에 “정청래 출당시켜야…안하면 내가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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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2일 16시 53분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표에게 ‘공갈사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만약 출당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신이 뜻 맞는 의원들과 함께 ‘결단’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우리 당의 체질과 문화 의식을 뼛속까지 바꾼다는 의미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문재인 대표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생각이 다른 걸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이 안 된다”면서 “정말 진정으로 국민에게 이 당이 변화·혁신 한다는 걸 보여주는 첫 조치로 그렇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다시 한번 문재인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한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가 결단하겠다. 저와 뜻있는 의원들이 함께 결단하겠다”면서 “대표에게 엄포를 드리는 게 아니라 그 만큼 상황이 엄중하기에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나 문 대표의 사퇴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서 소개한 발언에 앞서 “문재인 대표가 이번 재보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당대회 끝나고 곧바로 재보선 체제에 들어갔고 재보선을 관리하느라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전략 공천을 한 것도 아니다. 출범 두 달 된 지도부에 사퇴하라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문 대표 사퇴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한 주승용 의원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내 비주류인 김 의원은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으로 현재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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