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소 금할 수 없다”…文 “의원 400명으로” 발언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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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국회의원 정수를 400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7일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국회의원 100명을 더 늘리자는 발언으로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더니 ‘퍼포먼스로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라고 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자기 자원외교 국조특위 증인으로 나갈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요구하는 등 벌써 차기 야당 대선후보가 된 듯 이미지 쌓기에만 매몰돼 있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재미삼아 말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할 때 (정수를) 감축하겠다고 했던 것을 뒤집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발언이기 때문에 정말 재미삼아 퍼포먼스를 한 것인지, 본인의 진심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박민식 의원은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가장 중요한 논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데 의원정수는 그 나라의 헌정사, 국토, 인구, 정부체제 이런 것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 헌법정신에 반하고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강조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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