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관악을 출마선언 “보수정당 체제 깨는데 제 몸을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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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30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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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새로운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원외 정치세력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인재영입위원장)이 30일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결정을 밝혔다.

정동영 전 의원은 “어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관악을 선거는 중대선거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과의 한판 승부”라며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 기득권 보수정당을 깨부수는 데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며 “수많은 서민과 약자와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결정으로 서울 관악을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 ‘거물’ 정동영 전 의원까지 가세해 판세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셋 외에 정의당 이동영 후보 ·옛 통진당 이상규 후보 등도 이곳에서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여당 후보 1명에 야권후보 최소 5명이 난립한 양상.

정동영 전 의원의 이번 출마는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승리한다면 야권 개편의 핵심 인물로 부상 할 수 있으나 만약 패한다면 탈당과 지역구를 여러 차례 옮긴 전력 탓에 ‘철새’라는 낙인이 찍혀 더는 기대할 미래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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