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2조…반도체로 53.7조 벌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0일 09시 06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6.3.18.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6.3.18. 뉴스1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만 53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쓸어 담으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영업이익은 무려 756%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43%, 185% 상승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DS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만 65%를 넘어섰다. 전 세계적인 AI 붐의 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품귀 현상에 따른 시장 가격 상승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부담 속에서도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울트라’의 판매비중이 증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역시 프리미엄 및 대형 TV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이 밖에 하만은 전장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계절적 비수기 탓에 매출 6조7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HBM인 HBM4E 첫 샘플을 공급해 기술 리더십을 굳히고, 파운드리에서는 2나노 선단 공정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DX 부문은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과 ‘비스포크 AI 콤보’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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