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퍼스트레이디 올케 제친 시누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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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2015년들어 8차례 김정은 수행… 문화교육 행사 外 군부대도 동행
‘2015년 공식수행 0’ 이설주와 대조


‘이설주를 제친 김여정?’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벌써 올 한 해만 김정은을 수행한 횟수가 8차례나 된다.

반면 이설주는 남편 김정은을 △2012년 18회 △2013년 22회 △2014년 15회 수행했지만 올해는 단 한 차례도 공식 수행한 적이 없다. 2012년과 2013년 공식 석상에서 아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여정과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부부 동반 공연 관람을 시작으로 공식 석상에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이설주의 위치가 역전된 모양새다.

지난해 말 공식 직함이 ‘노동당 부부장’으로 불린 뒤부터 김여정은 김정은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카메라 앞에서도 거리낌 없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설주와 김여정 모두 16일 김정일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김정은이 군 간부들과 함께 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 사람의 행보는 수행 활동 내용이나 시점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여정은 이설주처럼 공연 관람이나 애육원 시찰 등 문화교육 관련 행사의 시찰에도 모습을 나타내지만 포사격 훈련지도 현장(지난해 12월)이나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시찰(지난달) 등 군부대 방문에도 동행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설주가 최근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은 경색 국면인 최근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며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이 무채색 위주의 수행단과 동일한 옷을 입는 반면 이설주는 화려한 스타일의 옷과 하이힐을 착용하는 것도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보좌 및 참모 역할을 하는 김여정과 달리 이설주의 화려하고 다양한 패션은 ‘보통국가의 퍼스트레이디’ 이미지를 추구하려는 포석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북한#이설주#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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