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많이 비판…후회” 김무성, 봉하마을 참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5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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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말인 1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통합 행보’에 나섰다. 여당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은 앞서 황우여 대표 권한대행 시절인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김태호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박대출 대변인, 경남도의원, 김해시의원, 경남도당 관계자들과 함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너럭바위와 추모기념관을 들러 참배했다. 김 대표는 참배 직후 방명록에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 극한대립을 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서로 화해와 화합의 정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과거에 노 전 대통령을 참 많이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너무나 잘 아는 사이였기 후회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만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초선·경남 김해갑)과 새정치연합 경남도당위원장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김 대표를 맞았다. 새정치연합 측은 이날 김 대표의 방문에 대해 “국민통합이나 화해의 의미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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