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발언 불쾌한 與, 문재인에 “상생 파트너십 기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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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대표에 대해 “상생의 파트너십 정치를 통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매진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는 대통령비서실장과 대통령 후보 등을 지내면서 국정을 두루 살펴본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어려움과 복잡함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이 잘 이뤄지려면 국회 특히 야당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이해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 아직까지 남아 있는 12개 민생경제활성화 중점법안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새정치민주연합 새 지도부가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구현하는데 진심으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야당도 결국은 국민이 선택한 국정의 동반자”라며 “문 대표의 국정경험을 통해 여야가 대화를 통해 국정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거론한 것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한 점은 유감”이라며 “대선은 2012년에 끝이 났다. 정부여당을 전쟁의 대상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경쟁대상으로 인식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전면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아쉬운 생각이 난다”면서 “민주주의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은 종북 세력이고 최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결정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관해 진심으로 자기성찰이 없는 가운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 마치 현 정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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