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때 20%대로 추락했다. 여권은 조기에 레임덕이 가시화하는 신호탄이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7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였다. 전날(30.1%)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며 취임 이후 리얼미터 자체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로 추락했다. 부정 평가는 62.6%로 전날(62.0%)보다 0.6%포인트 올라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차이는 새누리당 35.4%, 새정치민주연합 29.6%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여권의 동반 하락이 본격화된 것이다.
다만 29일 공개되는 리얼미터 조사에선 지지도가 31.5%로 다소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비서관회의 토론내용을 공개하는 등 소통강화 노력이 일부 평가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28일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이날 관람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등 180여 명이 초대됐다.
영화 상영에 앞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화를) 보면 대통령도 많이 울게 될 것”이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수건도 준비해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박 대통령은 관람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한편 대통령민정수석실 비서관의 전면 교체가 추진되는 가운데 신임 공직기강비서관에 유일준 평택지청장(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비서관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곽병훈 김앤장 변호사(46·22기)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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