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는 ‘예스맨’…호남 인사 발탁했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10시 07분


코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26일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예스맨”이라며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아주 의문시 된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로 통합에 실패한 것이다.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한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김기춘 비서실장과 핵심 측근 3인방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민보다 김기춘 실장과 또 문고리 3인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분들이 없으면 국정운영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인데 민심을 너무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전반의 인적쇄신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과 핵심 측근 3인방을 사퇴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분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존도가 그만큼 크다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저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시스템 안에서 부여된 권한과 역할만 이렇게 받아야지 그 이상으로 대통령이 의존하게 되면 결국 그것이 직책을 넘는 실세가 되고 또 국정농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나? 국민이 요구하면 읍참마속이라도 해야 하는데 인사위에서 사적인 감정에 너무 치우치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비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민정 등 이번에 임명된 특보에 대해서도 “옥상옥의 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특보들이 자신이 하고 있던 일하고 지금 겸직을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정말 큰 문제”라면서 “예를 들어서 법무법인에 재직을 하면서 민정특보를 겸직을 한다면 정부에 대한 로비라든지 검찰에 대한 로비가 더 커지지 않겠나? 저는 이게 비리의 대문을 활짝 열어준 그런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해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퇴임을 주장했다.
그는 “세금 추계에 대해서 국회를 속이고 또 국민을 속였던 기재부 장관, 경제부총리 이런 분들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