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8일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이 30일 마감됐다. 당 대표 선거에는 문재인 박지원 박주선 조경태 이인영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3명을 뽑는 컷오프(예비경선)의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박주선 조경태 이인영 의원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전병헌 주승용 오영식 문병호 유승희 이목희 정청래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노영관 수원시의원 등 9명이 나섰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당심(黨心)’ 잡기에 나선 것. 문 의원은 “당원들이 당에 실망하고 외면한다면 당은 미래가 없다. 지금의 당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이 당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바뀌어야 하는 핵심은 이기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2007년 대선부터 줄곧 선거에서 지니 우리가 꿈꾸는 가치와 정책을 실현할 길이 없고, 국민도 기대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한다. 비슷한 시간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인근의 다른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계획이다.
문 의원과 ‘빅2’로 꼽히는 박지원 의원은 이날 충남 내포신도시를 방문해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의원은 “(나는) 1997년 정권 교체와 2002년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승리의 DNA를 갖고 있다. 원내대표로서의 강력한 투쟁과 정치력으로 정부 여당을 압도한 경험도 있다”며 “우리 당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지지를 얻어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과 관련해선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충남도청에 늦게 도착해 만나지 못했다. 박 의원이 면담을 통해 문 의원과 안 지사의 틈을 벌리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 참석 등 국회 일정을 소화했고, 486그룹의 지원을 받는 이인영 의원은 전북지역을 방문해 기초단체장들을 만났다. 호남 출신 3선인 박주선 의원은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후보 9명이 나선 최고위원 선거는 내년 1월 7일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이 본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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