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신년 화두는… 경제 체질개선? 인적 쇄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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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정국/여권 국정방향 고심]靑 집권 3년차 목표 ‘長考모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핵심 국정과제(브랜드 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140개에 이르는 국정과제 가운데 38개만을 추려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후 30, 31일은 현재까지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집권 3년 차 국정 방향을 가다듬는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이 새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이때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집권 3년 차 국정 방향 놓고 ‘장고’

박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 메시지는 2일 신년 인사회에서 나온다.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국회 상임위원장,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등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3년 차 국정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예정된 경제계와 문화예술계, 여성계 등과의 신년회에서 경제 활성화와 문화융성 등 세부 국정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는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22일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노동시장 △공무원연금 △금융 부문 △공공기관 개혁 등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을 새해 화두로 던진 상태다. 이를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박 대통령이 언제, 어떤 폭의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느냐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중순부터 부처 업무보고가 시작돼 당장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여권 내에서는 집권 3년 차 국정동력을 살리기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등 ‘국정 투톱’의 교체를 전망하는 관측도 있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 인사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유기준 홍문표 의원 등이 주로 거론됐으나 최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신년 기자회견 날짜 놓고 ‘고심’


청와대는 집권 3년 차 출발의 ‘최대 이벤트’가 될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날짜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올해는 첫 번째 월요일인 1월 6일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밑그림을 설명하고 ‘통일대박론’을 강조해 집권 2년 차 새로운 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도 집권 3년 차의 ‘출발 총성’이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시점을 잡는 데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올해의 관례에 따르면 내년 첫째 월요일인 1월 5일이 ‘디데이(D-Day)’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비선 논란과 권력암투설의 도화선이 된 ‘정윤회 문건’ 파문의 수사 결과가 그 주 초반에 나올 것으로 보여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논란의 출발점이 아니라 종착점이 돼야 한다”며 “최대한 논란거리가 정리된 다음에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예상대로라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1월 둘째 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야 간 공방이 마무리된 이후인 1월 12, 13일경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셈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국정방향#국정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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