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CJ그룹 대중음악 시상식 ‘MAMA’ 깜짝 출연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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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CJ E&M 주관으로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4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 영상 메시지에 깜짝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
3일 CJ E&M 주관으로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4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 영상 메시지에 깜짝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MAMA)’에 깜짝 출연했다. 엠넷은 CJ그룹의 계열사인 ‘CJ E&M’이 운영하는 음악 전문채널이다. 현직 대통령이 연말에 열리는 방송사의 대중음악 시상식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의 2부 시작 부분에 사전 녹화 형식으로 약 5분간 출연했다. 박 대통령은 “MAMA가 문화를 통해 창조산업을 발전시킨 ‘글로벌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마력을 갖고 있다”며 “나도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박 대통령의 출연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출연은 내부에서도 몇몇만 알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위 관계자는 “4년 전부터 그룹에서 MAMA 행사를 대규모 문화 행사로 키우는 노력을 해왔다”며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맞아 (출연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의 문화 융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표명할 수 있고 문화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층과 친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출연 하게 됐다”며 “다른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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