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긍정평가 36.1%…새누리 지지율 36.4%보다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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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6.1%에 그쳐 한나라당 지지율(36.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는 3일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평가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잘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1%에 그쳤다. 이는 지방선거 전날인 지난 6월 3일 조사 때와 비교해 10.8%p 폭락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7%로 나타나 한 달 전 조사 때의 43.4%보다 11.3%p 급등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8.6%p 더 높다. 무응답은 9.2%였다.

주목할 점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에 대해서는 공감(38.9%)보다 비공감(50.8%)이 훨씬 더 높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폭락하고 부정평가는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이 인사문제임을 짐작게 하는 결과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36.4%, 새정치민주연합 29.6%,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2.6%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6.1%였다.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정의당의 꾸준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6월 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36.1%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지지율은 특수한 지지율이다. 본인 능력보다는 아버지 후광효과로 뒷받침되는 지지율"이라며 "그래서 40%는 안 깨질 줄 알았는데 그래도 깨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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