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관련 北인사와 협의… 용어 표준화 등 공동연구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평양회의 참석한 최연혜사장 귀국… 2019 철도기구회의 서울개최 확정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사진)이 북한 철도성 관계자를 만나 남북철도를 잇기 위해 실무적인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철도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사업에서 유일하게 연결이 안 된 구간이다. 최 사장은 22∼28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 기간 회의를 주최한 북한 철도성 측과 따로 만나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28일 “양측은 전압이나 기관차 제어 방식 등 남북이 서로 다른 철도 운영 시스템에 대해 언급하고, 철도용어 표준화 등 남북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방북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이 대륙철도에 연결된다면 유라시아(유럽+아시아) 대륙에 새로운 공동 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했다”면서 “회원국들의 공감대가 아주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19년 정례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의결했다. 또 내년 OSJD 물류분야 회의도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에 함께 방북한 윤동희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은 “정례회의를 서울에서 연다는 건 한국 정부가 정회원에 가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최연혜#코레일#방북#철도기구회의#srx#osjd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