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31일 일제히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김 전 총리의 경선 복귀로 정상화된 경선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후보의 공약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이날 64개 공약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섰다. 정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삼삼(33)한 서울, 팔팔(88)한 경제 만들기’라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안전 △친환경 △일자리를 서울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분야로 꼽은 정 의원은 복지 사다리, 일자리, 울타리 등 복지 3축을 달성해 삼삼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단계적 추진과 함께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 주택가 공영주차장 100개 신설 등 상대적으로 낙후한 강북지역 개발을 제1주제로 강조했다.
김 전 총리도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또 100년 이상 존속 가능한 ‘100년 주택 프로젝트’와 민간 유휴용지와 공공기관 이전 용지를 개발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연령대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약으로 △청년창업을 위한 서울 밸리 5개 지역 조성 △제조업의 ‘서울형 도심산업’ 특화 △고령자 친화적 기업 지정 등을 제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대 여성공약’을 약속하며 여성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여성인재 뱅크 설립, 국공립 보육시설 2배 확충, 지하철 여성전용 칸 설치, 문화체험단 운영, 육아도우미 인증제 등을 제안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