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안철수, ‘정치적 수난’ 이제 시작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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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의 작가 조정래 씨는 24일 신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정치적 수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작가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대선캠프 후원회장을 지냈다.

조 작가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새 정치가 잘 되길 바라는데 앞으로 길이 험난할 것"이라며 "야당과 협조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견제할 것이니까 정치적 수난의 시기는 이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정치지형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어둡게 내다보는 이유에 대해 그는 "(안 의원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는 그때 바로 (당선)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가망이 전혀 없이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제 견제와 경쟁을 해야 하니까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경험을 쌓으면서 정치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작가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과 관련해선 "이제 겨우 1년 지났으니까 지난 1년이라는 것은 정권 출범과 함께 기대하고 잘하길 바라는 그런 시기"라며 "지금까지 제가 보기엔 통일문제와 외교 문제는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국내 경제의 신장을 전 국민이 바라고 있는데 그 대목에서는 대안이 잘 안 보이니까 국민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집권 2년 차부터 비판의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야당에 대해선 "여당의 정치적 공세에 좀 단호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대응해나갔으면 좋겠다. 지금 상당히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대안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저쪽이 정치적 공세를 취하면 이쪽에서 역공을 취하고 가야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근작 '정글만리(1~3권)'가 100만 부 이상 팔리는 등 독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 작가는 차기작으로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문제가 국민이 공감하듯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에 와 있다"며 "그래서 이 파탄상태에 빠진 교육 문제를 다음 소설로 쓰려고 취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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