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슬픈 흔적들 세계기록유산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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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자료선별해 2015년 등재 신청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 및 영상물을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여성부는 “지금까지 연구돼 왔던 위안부 관련 자료들의 현황을 조사해 목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목록작업을 끝내고 내년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은 위안부 관련 내용이 담긴 모든 자료. 여성부의 김재련 권익증진국장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위안부 관련 사진자료와 기록물,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인 ‘물망아(勿忘我)’와 같은 증언집(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위안부 할머니들의 구술 녹취물, 수요집회 관련 영상 및 기록 등 모든 자료를 등재 신청 대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이 가운데 유네스코 측이 요구하는 세계기록유산 요건에 맞는 대상들을 최종 선별해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부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본 다른 당사국이나 민간단체 등과 연대해 공동으로 등재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 국장은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공동으로 신청하거나 민간단체 이름으로 등재 신청을 하면 등재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올해 문화재청에 신청하고 내년에 등재가 가능할 수도 있다.

유네스코는 2년마다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한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여성가족부#위안부#세계기록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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