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경태, 내무반에 총질하지 말고 새누리당 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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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일 자당 조경태 의원에게 "더 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마라"며 "당신은 비겁하고 야비한 정신적 새누리당원이니 커밍아웃하고 (새누리당으로) 가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의 문재인 의원 비판을 질책한 것. 정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경태 의원에게'라는 제목으로 3개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관심받기 위해 말질하고 말 안 듣는 어린아이 같은 심정도,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처럼 언행 해야 튄다는 계산도 측은지심으로 이해하겠다. 보수언론이 띄워주니 장삿속으로는 이문이겠다"고 조 의원의 문 의원 비판 이유를 나름대로 해석한 후 "그러나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더 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어 "착각하지 마라. 당신은 모두가 Yes할 때 No라고 말하는 의로운 사람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음주운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객기부리는 취객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내게 할 말 있으면 술 깨고 와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공격하듯 박근혜를 비판해 본 적 있는가? 민주당에 쓴소리 하듯 새누리당 정권의 불법 대선 부정선거에 당차게 대항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내가 보기엔 당신은 비겁하고 야비한 정신적 새누리당원이다.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5월 '비노(非盧)'인 김한길 대표 출범과 관련해 "민주당 5·4 전당대회가 친노심판, 친노몰락이라고 한다"며 "친노 딱지 무서워서 아무도 친노로 나서지 않으면 제가 제대로 된 친노 하겠다. 노무현 정신과 가치는 계승되어야 한다. 이제 정청래가 '올바른' 친노"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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