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야스쿠니 항의방문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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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찰, 우익단체와 충돌 우려해 저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항의해 15일 오전 8시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려던 한국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의 제지로 신사에 접근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민주당 이종걸 이상민 문병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7시경 도쿄(東京) 도심의 뉴오타니호텔을 나섰으나 일본 경찰의 제지에 막혀 출발이 늦어졌다. 승용차로 야스쿠니신사 쪽으로 향했지만 1.5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다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신사 입구 쪽에서는 우익 단체들이 한국인에 대해 욕설을 퍼붓는 등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종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나가려 하자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타고 온 차에 태워 돌려보냈다.

현장에 남은 문병호 이상민 의원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이 의원은 “일본 국민이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화를 막아 달라. 한국민들도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는 데 힘을 합칠 것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금이라도 아베 정권은 보수 우경화를 중단하고 평화와 한일 우호를 위해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야스쿠니 신사#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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