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새 터널파기 작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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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8노스 “4월 시작… 속도 빨라져”

북한이 1∼3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5일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입구에서 새 터널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 작업이 4월 말에 시작됐으며 이후 몇 개월간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터널 작업을 위해 파낸 흙들이 쌓여 있는 것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터널 작업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서쪽 입구의 터널 추가 건설 △기존 터널 보수 공사 △3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잔해 정리 등 3가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단순한 터널 공사일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작업이라면 방사능 오염에 따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38노스는 “그러나 이 터널 작업이 조만간 새로운 핵실험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적 차원에서 추가 핵실험에 대비한 신규 건설이나 보강 작업일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북한#풍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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