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범죄자 공개해 훗날 대가 치르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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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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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잰 숄티 美디펜스포럼재단 대표
“中, 비인도적 탈북자 북송 중단을”

“북한에서 인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명단과 사진, 몽타주를 지금 당장 공개해야 합니다. 훗날 반드시, 반드시 인권 유린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해요.”

수잰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대표(사진)는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훗날의 대가’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한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북한의 인권침해 범죄자에게 이 사실을 분명히 알려야 인권침해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서울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북한의 인권 정책에 대해 북한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대’도 이끌고 있는 숄티 대표는 북한자유주간 10주년 행사를 위해 최근 방한했다.

숄티 대표는 “라디오방송이나 대북전단을 통해 북한에 바깥세상의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DVD 등을 통해 이제는 최대 80%에 이르는 북한 주민이 바깥 정보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다는 사실은 탄압받는 북한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숄티 대표는 북한과 중국의 공조 때문에 최근 탈북자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2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탈북자 강제 북송 정책을 버리고 탈북자를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수잰 숄티#인권범죄자#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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