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靑 국정기획수석) 너무 한심 … 경제도 안보도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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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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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토로> 脫 ‘원조 친박’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과 오랫동안 정치적으로 호흡을 맞춰온 ‘원조 친박(親 박근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와 당지도부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서 화제다. 유 의원은 4월12일 신동아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유민봉 수석(청와대 국정기획)이 너무 한심하고, 경제도 안보도 걱정스럽다” “당 지도부가 좀 정신 차려서 잘 했으면 좋겠다” 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당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나.
“역대 여당은 청와대 뒤치다꺼리하고, 하수인 역할 했다. 그러다 결국 여당까지 같이 망하는 걸 봐왔지 않느냐. 대통령과 여당이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 여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나.
“(황우여 대표-이한구 원내대표 등이) 사람은 좋은데 역할 수행하는 걸 보면 답답하다. 2016년 총선 때 현 대통령이 공천을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의원들이 (대통령을)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박 대통령이 부쩍 친(親) 여의도 행보를 보이는데.
“대화를 자꾸 해야 한다. 그런데 (새누리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첫 만찬 때 덕담만 주고받았다. 그런 대화가 굳이 필요할까. 대통령도 바쁘신데…. 대통령의 국정운영이나 안보도 심각한 상황에서 2시간 동안 대화 내용이 온통 덕담 위주로 간 것, 그게 소통인지 모르겠다.”

-새 정부 인사가 마무리됐다.
“대통령의 1호 인사(대통령직 인수위 첫 인사)에 대해 한마디 했는데 안 고쳐지는 것을 보고 입을 닫았다. 인사만 봐선 잘 할 것 같지 않다.”

유 의원은 첫 당·정·청 회의가 열린 3월 30일에도 청와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및 국정방향을 설명하며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어록과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묶어 “대통령 철학이고 국정방향”이라고 설명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날 (유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 보니 너무 한심하고… 그렇게 해서야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경제도 안보도 뭐가 제대로 되겠는가 생각했다.”

3선인 유 의원은 내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잠재적 당권 도전자다.

<신동아팀>
*자세한 내용은 시판중인 신동아 5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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