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5·4全大 띄우기’ 아이디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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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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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남북총리회담 개최하자”
이용섭 “추경, 여야정협의체 가동”
김한길, 대의원대회서 당심 공략

민주통합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남북 총리회담 개최 등 이색 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가려 전당대회가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노(친노무현)·주류로 분류되는 강기정 의원은 31일 오전 10시 반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총리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남북 간 충돌의 당사자인 남북 군사당국자회담이나 국방장관회담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당대표 후보로서의 체급을 높이려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30분 뒤 국세청장 출신 이용섭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12조 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초유의 세입적자 보전 추경을 초래한 원인을 규명하고 ‘슈퍼 추경’ 편성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제안했다. 경제통이라는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비주류 측 유력 당권주자인 김한길 의원은 주말 울산과 경북, 수도권에서 열린 당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방문해 당심(黨心) 공략에 주력했다.

한편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은 “계파주의란 유령을 몰아내겠다. 당을 재건하겠다”라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호남 초선 황주홍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호남 재선인 유성엽 의원도 곧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강기정#이용섭#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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