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부대 긴급 작전회의…“사격대기”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9일 0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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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텔스 B-52기 한반도 폭격훈련에 반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9일 오전 0시 30분 전략미사일 부대의 화력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아군 전략로케트(미사일)들이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작전전구안의 미제 침략군기지들, 남조선 주둔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대기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미사일 기술준비공정계획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미제가 남조선 상공에 연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까지 발진시킨 것은 반공화국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 공갈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이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최후통첩"이라며 "미제의 핵공갈에는 무자비한 핵공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전문가들은 북한 권력 수반이 심야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바로 매체를 통해 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석했다.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에 맞서 북한의 미사일 부대가 언제든지 실전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현영철 총참모장, 리영길 작전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겸 부총참모장, 김락겸 전략로켓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스텔스 전략폭격기 B-2(스피릿) 2대가 미국 본토에서 27일 밤 출격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1만 500㎞를 비행해 28일 정오를 전후해 한반도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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