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도 교체… 강경량 경기청장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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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장 지역 안배… 검찰총장 채동욱 유력 검토
국세청장 조현관-김덕중 경합… 靑, 외청장 인사 15일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채동욱 서울고검장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에는 강경량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5일 외청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검찰총장 후보로 서울 출신의 채 고검장(사법연수원 14기)과 전남 순천 출신의 소병철 대구고검장(15기)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13일 차관 인선에서 채 고검장의 연수원 동기인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한 뒤 검찰 조직의 안정 차원에서 김 차관 내정자의 후배인 소 고검장 대신 채 고검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장관급인 검찰총장은 법무부 차관보다 후배가 맡은 전례가 없다. 채 고검장은 특수통으로 대형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대신 지역안배 차원에서 경찰청장 후보로 전남 장흥 출신의 강 경기청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경기청장은 경찰대 1기로, 경찰청장에 임명되면 경찰대 출신 첫 경찰 수장이 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2년 임기 중 11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유임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박 대통령도 대선 기간 경찰청장의 임기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권력기관장이 모두 교체된 데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4대악 척결’을 위해 경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청장 교체 카드를 꺼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 출신인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해양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 추천을 위한 경찰위원회가 15일 열릴 예정이다.

국세청장에는 대구 출신의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대전 출신의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15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정식 임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임명이 미뤄진 상태다. 야당은 이들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검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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